리플(XRP)과 스텔라(XLM)는 국내에서 자주 함께 언급되는 결제·송금 코인 형제입니다. 실제로 창업자 뿌리도 얽혀 있죠. 둘 다 “국경 간 송금”을 지향하는데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기능·특성 중심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시세가 아닌 정보 비교)

공통점 — 뿌리가 같습니다
- 같은 목표 — 느리고 비싼 기존 국제 송금을 빠르고 저렴하게 바꾸려 합니다.
- 브릿지 자산 — XRP·XLM 모두 서로 다른 통화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 공통의 창업자 — 스텔라를 만든 제드 맥케일럽은 리플의 공동창업자 출신입니다. 그래서 설계 철학이 닮은 부분이 있습니다.
- 채굴 없음 — 둘 다 작업증명(PoW)이 아니라 자체 합의 방식으로 빠르게 처리합니다.
차이점 — 누구를 위한 것인가
- 대상 — 리플은 은행·금융기관을 겨냥합니다. 스텔라는 개인과 금융 소외계층까지 포함하는 ‘금융 포용’에 방점이 있습니다.
- 운영 주체 — 리플은 영리 회사(리플)가 사업을 주도합니다. 스텔라는 비영리 재단(SDF) 중심입니다.
- 분위기 — 리플은 ‘기관·규제·파트너십’, 스텔라는 ‘오픈·포용·스테이블코인’ 쪽 이미지가 강합니다.
기술 구조 — 둘 다 ‘채굴 없음’, 방식은 다릅니다
비트코인은 채굴자가 경쟁해서 블록을 만듭니다. 이 방식은 안전하지만 느리고 수수료가 비쌉니다. 송금을 목표로 하는 두 코인은 애초에 이 구조를 버렸습니다. 대신 미리 정해둔 검증자들이 합의하는 방식을 씁니다.
- 리플(XRPL) — 리플 합의 알고리즘(RPCA). 각 노드가 신뢰하는 검증자 목록(UNL)을 두고, 그들의 동의로 거래를 확정합니다. 확정까지 보통 3~5초입니다.
- 스텔라(SCP) — 스텔라 합의 프로토콜. 각자가 믿을 노드를 스스로 고르고 그 신뢰가 겹치며 전체 합의가 만들어지는 ‘연합형’ 방식입니다. 역시 수 초면 끝납니다.
차이의 핵심은 검증자를 누가 고르느냐입니다. 리플 쪽은 기본 목록이 제공되는 형태라 중앙화 논란이 따라붙고, 스텔라는 참여자 각자가 고르는 대신 신뢰 구성이 어긋나면 네트워크가 멈출 수 있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어느 쪽도 완벽하지 않고, 속도를 얻는 대신 치른 대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발행 구조 — 사실 여기서 가장 크게 갈립니다
초보자가 가장 놓치는 부분입니다. 둘 다 채굴이 없으니 처음부터 물량이 전부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물량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정반대입니다.
- 리플 = 잠가두고 조금씩 푼다 — 총 1,000억 개가 발행돼 있고, 리플사는 보유분 상당량을 에스크로(예치)에 넣어 매달 정해진 한도만 해제합니다. 쓰지 않은 물량은 다시 잠깁니다. 공급을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 스텔라 = 아예 태워 없앴다 — 원래 1,000억 개였지만 2019년 재단이 절반 이상을 소각해 총량이 500억 개로 줄었습니다. 매년 늘어나던 발행 기능도 같은 시기에 폐지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양쪽 다 거래 수수료로 낸 코인은 소각됩니다. 총량이 아주 천천히 줄어드는 셈입니다. 다만 그 양은 미미해서 가격 재료로 보기엔 무리입니다. 스팸 거래를 막기 위한 장치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실제로 어디에 쓰이나
백서의 목표가 아니라 지금 돌아가는 것을 보면 성격이 더 뚜렷해집니다.
- 리플 — 회사가 직접 기관용 송금 서비스를 만들어 금융사에 파는 구조입니다. 자체 스테이블코인(RLUSD)도 발행했습니다. 즉 영업하는 회사가 있는 코인입니다.
- 스텔라 — 재단은 네트워크만 관리하고, 실제 서비스는 ‘앵커’라 불리는 현지 사업자들이 올립니다. USDC 같은 남의 스테이블코인이 스텔라 위에서 유통되는 것이 대표 사례입니다.
스마트계약도 다릅니다. 스텔라는 2024년부터 Soroban으로 범용 스마트계약을 지원합니다. 리플은 기본 계층에 범용 스마트계약이 없고, 사이드체인·확장 기능으로 접근하는 쪽입니다. 결제에 집중하겠다는 설계 선택입니다.
자주 하는 오해 세 가지
- “리플 코인을 산다” — 리플은 회사 이름이고, 코인은 XRP입니다. 회사와 코인은 별개이며, 회사 지분을 사는 게 아닙니다.
- “스텔라는 리플 복제품” — 창업자가 겹칠 뿐 합의 방식·발행 구조·운영 주체가 전부 다릅니다. 코드도 같지 않습니다.
- “은행이 XRP를 사서 쓴다” — 은행이 송금망을 쓰는 것과, 은행이 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제휴 발표를 곧바로 수요로 읽으면 위험합니다.
무엇을 보고 판단해야 하나
결제 코인은 “실제로 돈이 지나가는가”가 전부입니다. 뉴스보다 이 세 가지를 보세요.
- 제휴가 계약인지, 검토인지 — “협력 논의”와 “실사용 개시”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 코인을 꼭 써야 하는 구조인지 — 코인 없이도 돌아가는 서비스라면, 그 제휴는 코인 수요와 무관합니다.
- 규제 환경 — 두 프로젝트 모두 금융 제도권과 맞닿아 있어, 규제 판단이 사업 속도를 좌우합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거칠게 요약하면 “리플 = 은행을 위한 결제망, 스텔라 = 모두를 위한 결제망”입니다. 방향이 겹치니 경쟁 관계이면서도, 대상이 달라 공존하는 면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기보다 지향점의 차이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리플과 스텔라, 둘 다 가져야 하나요?
이 글은 기능 비교일 뿐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각 프로젝트의 방향을 이해하는 데 참고하세요.
왜 둘이 비슷한가요?
스텔라 창업자가 리플 공동창업자 출신이라, 초기 설계 철학이 닮았기 때문입니다.
둘 다 채굴이 안 되면, 코인은 어떻게 늘어나나요?
늘어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전량이 만들어져 있고, 오히려 수수료 소각으로 아주 조금씩 줄어듭니다.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바뀔 뿐인데, 리플은 에스크로 해제로 나오고 스텔라는 이미 대부분 유통 중입니다.
송금이 3초면 왜 아직 은행 송금이 며칠 걸리나요?
블록체인 위 이동은 3초가 맞습니다. 하지만 실제 국제 송금은 원화를 코인으로 바꾸고, 받는 쪽에서 다시 현지 통화로 바꾸는 앞뒤 과정이 필요합니다. 여기엔 각국 규제·은행 심사·환전이 끼어듭니다. 느린 건 블록체인이 아니라 제도인 셈입니다.
결제 코인은 스테이블코인에 밀리는 것 아닌가요?
실제로 중요한 경쟁 축입니다. 다만 두 프로젝트는 스테이블코인과 싸우기보다 그것이 오가는 도로가 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스텔라 위의 USDC, 리플의 자체 스테이블코인이 그 예입니다.
핵심만 다시 보면
- 둘 다 국경 간 송금·브릿지 코인으로 뿌리가 같습니다.
- 리플은 기관, 스텔라는 금융 포용(개인)에 방점이 있습니다.
- 운영 주체가 영리 회사 vs 비영리 재단으로 다릅니다.
- 우열이 아니라 지향점의 차이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 발행 구조가 갈립니다 — 리플은 에스크로로 잠가두고, 스텔라는 절반을 소각했습니다.
- 제휴 뉴스는 “코인을 꼭 써야 하는 구조인가”로 걸러 읽어 보세요.
각각 더 깊이 보려면 리플(XRP) 분석과 스텔라루멘(XLM) 분석을 참고하세요.
작성·검증 원칙 — 이 글은 공개 데이터와 복수 출처를 교차확인해 작성했으며, 새로운 사실이 확인되면 기존 글도 업데이트합니다. 인포그래픽은 직접 제작합니다. 자세한 편집 원칙은 소개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주요 출처: 프로젝트 공개 문서·주요 코인 매체 종합(2026년 기준)
안내. 이 글은 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기능·특성 비교이며, 우열 판단이나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암호화폐는 원금 손실 위험이 큽니다.